산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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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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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산삼을 캤다고 가져오는 분도 있고, 산삼을 처방받기 원하는 분도 있다. 인삼과 산삼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의 질문을 받고 이 글을 쓴다.

인삼과 산삼은 궁극적으로 같은 식물이다. 산삼의 씨앗을 인위적으로 재배한 것이 인삼이다. 인삼은 산삼을 오랫동안 인간이 재배하면서 굵기가 굵고, 성장이 빠르게 된 것이다. 인삼은 대개 6년 정도가 재배기간의 한계다. 하지만 산삼은 훨씬 더 오랫동안 자랄 수 있다. 인간이 밭에서 재배한 것이 인삼, 산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 산삼, 인간이 인삼의 씨앗을 산에 심어서 재배한 것이 산양삼으로 부르고 있다. 인삼은 북위 30도에서 48도 사이에 분포한다. 그래서 미국, 일본, 만주를 제외한 중국, 캐나다 등에서도 산삼이 나는데, 같은 “Panax 속”이지만 학명이 다르다. 즉 비슷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삼과 조금 다른 종류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침향도 베트남산과 인도네시아산이 이렇게 다른 분류이다. 삼삼은 주로 시원하고 다습하면서 낙엽이 많은 곳, 추운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 자란다.

인삼과 산삼의 모양을 비교해 보자. 인삼은 산삼에 비해 뇌두가 짧다. 뇌두는 산삼 뿌리 부위와 가지 사이에 있는 부위다. 인삼은 산삼에 비해 굵다. 그 모양은 주로 일자 모양으로 자라거나 시옷자 모양으로 자란다. 하지만 산삼은 다양한 모양으로 자란다. 인삼이 다소 딱딱하다면, 산삼은 스펀지 모양으로 탄력이 있다. 산삼은 횡취라고 하여 가로로 줄무늬를 띠고 있고, 잔뿌리에는 조그마한 구슬 모양의 옥주가 많이 달려 있다.

산삼의 나이 평가가 한의사와 심마니 사이에 주요 관심사이다. 산삼의 나이는 과학적인 평가 방법이 없어서 전해지는 경험에 의한 추정을 한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뇌두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산삼이 싹이 나고 시들게 되면 뇌두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산삼은 뇌두가 길고 여러 개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산삼이 여러 가지 이유로 휴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뭄이 든다든지, 산불이 난다든지, 동물에 의한 상처가 생긴다든지 하여 휴면을 하면 새로운 싹이 안 난다. 그래서 뇌두의 개수는 산삼 나이의 최소라고 볼 수 있다.

즉 20개의 뇌두 흔적이 있으면 최소 20년 이상 된 산삼임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산비탈에 자라는 산삼이 흙으로 덮여 뇌두가 파묻히면 뇌두 길이는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뇌두 개수는 변함이 없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자란 산삼은 뇌두가 가늘다. 뇌두에 대해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 어떤 한의사는 뇌두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산삼이 여름에는 잎과 줄기가 생기지만 겨울에는 잎과 줄기가 없어진다. 그래서 산삼의 본질은 잎과 줄기가 아니다. 그리고 뿌리도 간혹 상처가 생기거나 일부 문제가 있어도 다시 아물거나 자라나서 회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뇌두 부위가 상처가 나거나 다치면 회복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산삼의 생명 부위는 뇌두 부위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다. 또한 산삼의 횡취를 보고 나이를 추정하기도 한다. 산삼이 자라면서 땅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그 흔적이 몸통의 횡취로 나타난다고 여기고 그 횡취로 나이를 추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상부에 나타난 잎의 개수 등으로 나이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3년 이상 된 산삼이 2개의 잎을 가지게 된다. 잎과 가지의 개수가 많을수록 나이가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어두운 곳에서 자란 산삼은 잎의 개수도 나이에 비해 적게 늘어가는 경향이 있다.

중국 의학 서적에 인삼이 등장한 것은 이미 2000년이 넘었다. 그 인삼은 지금의 산삼을 의미한다. 또한 송나라 때 이미 고려 인삼의 우수성이 문헌에 나올 정도로 한국 인삼은 인기 품목이다. 초기에 고려인삼은 그 효과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백성들이 산삼 채취로 산을 타고 고생을 하다 보니 재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세조 때와 정종 때 산삼 채취의 고생에 대한 상소문이 실록에 기록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산삼을 재배하여 인삼화한 것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로 추정되고 있다.

인삼은 말린 것을 백삼이라고 하고, 쪄서 말린 것을 홍삼이라고 부른다. 시중에 홍삼제품이 많이 유통되는데 사용된 홍삼의 양과 원료로 어떤 삼이 사용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산삼의 효능은 인삼의 효능에 준해서 생각하면 된다. 인삼의 주효능은 기력증진인데, 기력증진의 1번 약으로 본초학 서적에 기록되어 있다. 다음은 정신 안정과 지적 능력 향상 효능, 탈진한 경우 진액의 생성, 위장기능의 증진 등이 있다. 약리학 분야에서도 인삼의 효능은 신경계 통과 생체반응성, 내분비계통, 물질대사 등에서 우수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의 효능 중 특이한 점은 저혈압에서는 혈압을 높여주고, 고혈압에서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약효를 일차원적으로만 계산한다면 이런 효능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체와 인삼의 작용은 일반적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고 다차원적으로 작용하여 심장과 혈관기능을 정상화하여 높은 것을 낮게 하기도 하고, 낮은 것을 높이기도 하는 조정작용이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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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성남시 오렌지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석사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을지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한서대학교 외래강사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이사

손해보험협회 자문한의사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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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원장

오렌지한의원 글과 기록몸을 살피는 한의학, 사람을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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