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 박사 인삿말

2021년 올 해는 한의학과 인연을 맺은지 35년이 되는 해입니다.지나온 35년을 돌아보면 짧지만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의대를 향한 제 첫 발걸음은 설레임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간 한의대에서 첫 몇 년은 고통의 날들이었습니다. 자연과학만 고집하는 내 정신을 흔들어 놓는 동양사상들 앞에서 많은 괴로움을 맛보고서야 조금이나마 한의학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난 후에 한의학도로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또 다른 모습을 나에게 보여줬습니다.수 천년동안 우리를 잡아주던 우리 생각과 우리습관들이 새로운 바람과 큰 파도 앞에 바뀐마당에 아직도 우리 것이라고 잡아보겠다고 선 작은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헤쳐 나오지도 못할 깊은 서양 사상의 바다에 빠진 세상 앞에 한의학이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그리고 이 학문이 진정으로 뭔가를 말해줄 수 있을까?한의대를 졸업하고 예전에 가졌던 마음을 다시 한 번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공부하는 것 처음부터 똑바로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안락하고 편해 보이는 집과 자동차를 뒤로하고 재수생의 몸이 되어 낮에는 대입학원으로 밤에는 병원 당직 근무생활을 했습니다. 재수생활 2년 만에 자연과학부에 입학을 하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물리학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년간 대학을 다시 다니면서 물리학 공부의 세세한 면을 보진 못했지만 물리학적인 관점을 볼려고 노력했습니다. 세상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날카롭게 보는 눈이 바로 물리학적인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리를 전공하면서 천문학과 지구에 대해서도 여기 저기를 둘러봤습니다. 한의사가 자연과학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한테는 자연을 보는 눈이 인간과 사회를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만들어 줬습니다. 전 키가 남보다 작고 눈이 나쁘지만 세상과 우주를 똑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요?

하지만 그동안의 공부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한의과대학 졸업이후 물리학과에 입학하기까지 12번 시험실패라는 고통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제가 새로 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진료 과목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지난 날 수험기간을 돌아보고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들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 보고자 이렇게 시험클리닉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종한 박사 약력

•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박사
• 가천대학교 한의학석사
•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 영등포한방병원 과장
• 강남구 구산한의원 원장
• 한서대학교, 을지대학 교 외래강사
•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외래강사
• 대한 한방해외의료봉사단 이사및감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

저서

• 시험불안
• 성적을 확 올리는 수험생 건강관리비법
• 한의학 개론
• 경락생리학 실습

논문

• 독활 물 추출물이 대식세포 면역 활성에 미치는 영향
• Left-right asymmetry of biophoton emission from hemiparesis patients
• Photon counting statistics analysis of biophotons from hands
• 한국인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고찰
• Effect of acupuncture on Lipopolysaccharide-induced anxiety-like behavioral changes: involvement of serotonin system in dorsal Raphe nucle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