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라>
나는 수능 재수생이나 삼수생등을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재수는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처음에는 좋다고 기분이 좋았지만 알고 보니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라고 여겼던 일이 후일 나에게 큰 행운으로 되기도 한다. 재수생활은 처음에는 눈물로 시작하지만 인생을 크게 보면 나에게 힘이 되는 일이었음을 많이 깨닫게 된다. 나는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재수생에게 이렇게 생각하면서 극복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1) 내가 어린 나이에 재수라는 고통을 맛봄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라.
인생이 1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데
내가 그런 고통을 받음으로 인해 남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고 그런 사람을 안아 줄 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지금은 힘들지만 그런 마음이 내 인생을 더 윤택하고 겸손하게 살게 해 줄 것이다.
(2)재수생의 신분은 위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도 많을 것이다. 의대를 간 친구, 법대를 간 친구, 사회학과를 간 친구 등 그런 친구들은 사회에 나오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자격증을 받게 되니 안정된 직장이나 직업을 가지게 된다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과연 무엇이 될 것인가? 이러다가 영영 아무것도 못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불안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재수생에게는 더 폭넓은 선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재수생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 몸에 undifferentiated mesenchymal cell 이란 것이 있다. 이 세포는 어떤 세포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 몸에서 가장 좋은 세포일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엔 우리 사회에서 undifferenciated mesenchymal cell은 바로 재수생이 아닌가싶다.
(3)인생에서 재수시절만큼 내 자신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산 시간이 있을까 싶다. 그러므로 재수 시절은 그냥 헛되이 흘려보낸 시간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뜻 깊은 시절이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내 자신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산 시간이 불과 얼마 되지 않음을 느낀다. 재수 기간은 젊고 힘이 넘치는 기간이다. 이렇게 인생의 황금기에 자신을 위해 1년 아니면 2년을 최선을 다해 산아 보는 것도 얼마나 멋진가?
(4)그리고 재수해서 남보다 1년 늦었다면, 남보다 건강 유지를 잘해서 1년 더 오래 살면 훨씬 더 이익 아닌가? 1~2년 늦게 출발한다고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관성에 의해 고3다음은 대학1학년이니, 당연히 대학1학년이 된 사람하고 그렇게 평범해 보이는 대학1학년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인생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 보고 출발하는 대학생활은 전혀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할일이 많다. 1~2년 남보다 늦었다고 실망하지 말라. 건강에 유의해서, 담배를 안피고 마음을 편히 가져서 남보다 오래 살면 더 이익 아닌가?
(5)내가 아는 어떤 스타 강사는 삼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수를 했기 때문에 서울 시내 인기 학원 강사들의 강의 비결과 인기 비결등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자신은 더 인기 있는 소위 스타강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인생에서 나쁘다고 생각되는 재수없는 일이 진짜 재수 좋은 일이 될지 안될지는 지나봐야 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내 인생도 그러하였다.
(6)재수생활은 고통 받고 어려운 생활이긴 하지만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면 꼭 성공한다. 학원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도록 해라. 그 분들을 존경하지 않으면 그 분의 가르침이 헛되이 날아간다. 그리고 고통 받는 옆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 좋은 만남을 가지며, 학원생활에서 재미를 찾도록 해라. 학원 선생님과 주위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라.
(7)연애하지마라. 재수, 삼수기간 연애하는 사람치고 좋은 학교 가는 사람 못봤다. 그리고 그 기간 사귄 사람 결혼까지 가는 사람 못봤다. 좋은 학교 간 사람은 삼수하는 사람 잊고 만다. 합격과 불합격은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들이다.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들의 만남이 과연 이루어지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