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에 대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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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은 양기를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약이라서인지

보양약 1번 주자로 한의학 본초학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주로 사슴 중에서 마록의 어린 뿔을 사용하는데,

매화록의 어린 뿔도 사용한다.

마록은 붉은 사슴인 적록의 일종이고,

북미에 분포하는 엘크는 과거 녹용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최근 녹용으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 중국, 뉴질랜드와 북미에 분포하는데 사람들이 사육하기도 한다.

사슴 중에서 순록의 뿔은 사용하지 않는데, 순록은 암수 모두 뿔이 난다.

한의학에서 녹용은 양기를 강화하는 약이라서 암수에서 모두 뿔이 나는 순록은 사용하지 않는다.

녹용으로 사용하는 사슴의 종류에 대한 것은 조금 복잡한 편이다.

식약처 중앙약사심의회에서 한의사들이 모여서 결정을 하는데, 시대에 따라 변동이 생긴다.

여기서는 단순히 사슴뿔인 녹용에 대한 일반 이야기를 알아보기로 하자.

일반적으로 뿔이라면 동물 머리에서 나온다.

머리는 양기가 모이는 곳이고,

그 중에서 머리에서 나는 뾰족한 뿔은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양기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사슴뿔은 다른 뿔과 달리 그 크기가 압도적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꽃사슴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큰 뿔이 왕관처럼 달린 수컷 마록사슴의 모습은 장관이라고 생각된다.

녹용 뿔 하나의 무게가 10Kg이상 되는 것도 있다.

뿔이 양쪽으로 나 있으니, 뿔 20Kg 이상을 머리에 달고 있는 위용을 생각해 보면 된다.

더구나 20Kg 이상의 뿔을 머리에 이고 달릴 수 있는 사슴은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된다.

과거 선조들의 사냥 그림에서 주요 사냥목표가 사슴인 것만 봐도,

사슴의 모습과 그 사슴에 달린 뿔의 위용은 가늠할 수 있다.

이런 사슴의 뿔을 달여 먹고 양기를 보충하려던 인간의 마음이 녹용에 대한 갈망으로 바뀌었으리라.

그렇다면 사슴의 뿔이 다른 동물의 뿔과 다를 점이 위에서 말한 대로 크기에만 있을까?

사슴뿔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대부분 동물의 뿔은 한 번 자라면 평생 다시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사슴의 뿔은 매 년 새로 자란다.

봄에 새로 생겨서 자라다가 가을 되면 떨어지고, 새해가 되면 새로운 뿔이 난다.

그리고 사슴뿔이 다른 뿔과 달리 털이 있다.

뿔에 털이 있다는 의미는 아직 살아 있는 조직이라는 의미이다.

녹용 상태의 사슴뿔에는 피가 흐르고 있다.

뿔에 피가 흐르는 것이 사슴뿔의 특이한 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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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상태의 사슴뿔은 살아 있고, 뿔 성장을 위한 영양성분 공급이 활발한 상태이다.

조금 전 말한 대로 사슴뿔 중에서 특히 봄에 새로 생긴 뿔에만 털이 붙어 있다.

사슴뿔은 봄에 털이 있다가 여름으로 가면서 점차 털이 빠지고 딱딱하게 굳어진다.

지구에 있는 동물의 몸 중에서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조직이 없다.

북미의 엘크는 하루에 3cm씩 자라기도 한다.

어린아이가 성장이 더딜 때 녹용을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뼈에 생장점이 있듯이 사슴뿔에도 생장점이 있는데, 그 부분에 사슴이 가진 성장에 대한 오묘한 기운이 모여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슴뿔이 성장이 멈추고 그 끝부분이 뾰족하게 된 것을 ‘골화’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골화된 뿔을 녹각이라고 부르고 뼈가 튼튼하지 않는 노인에게 골격을 튼튼하게 하는 약으로 사용을 많이 하였다.

녹각은 오래 끓여야 해서 다른 약재와 같이 달이지 않고

녹각만 따로 오랜 시간 달여서 농축하여 고체상의 아교질로 만든 것을 녹각교라고 부른다.

한의사들은 녹각교도 보양과 지혈을 위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녹각교를 만드는 과정에 남은 녹각은 녹각상이라고 부른다.

녹각상은 지혈과 수렴작용을 가지고 있다.

녹각과 낙각의 차이에 대해서도 약간 설명을 하면,

원래 녹각은 골화된 사슴뿔이라는 정의만 있지만,

유통과정에서 가을에 사슴의 머리에서 떨어진 것을 특히 ‘낙각’이라고 부른다.

물론 낙각도 녹각으로 사용 가능한데

이 낙각보다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녹각이 있다.

특별히 머리에 달린 녹각 상태를 좋아하고 가격도 더욱 비싸게 거래 되는데,

이런 녹각은 녹각의 끝부분에 사슴의 두개골이 부착된 상태로 유통된다.

녹용을 채취할 때 사슴은 큰 고통을 받는다.

녹용상태는 아직 살아있는 조직이고 혈액도 흐르고 있다.

그리고 뿔에 혈액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사슴도 고통 받지만,

녹용을 관리하고 가공하는 가공업자도 고통을 받는다.

녹용을 채취하고 나면 보관이 굉장히 힘들다.

왜냐하면 혈관 밖으로 나온 혈액은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대개 자른 단면을 위로 하여 녹용 안에 녹혈인 혈액이 들어 있는 상태로 건조한다.

녹혈이 빠지도록 자른 면이 아래로 건조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의 녹용을 ‘백통’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녹혈이 들어간 상태로 건조하는데, 이 건조방식은 노하우가 있어야하고, 이런 노하우를 가진 환경과 기술자는 흔하지 않다.

한의사들이 녹용 거래를 할 때 초점을 두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가 사슴 품종이다.

녹용으로 사용 가능한 사슴의 종류는 위에서 이미 언급했다.

두 번째는 산지이다.

각 산지별로 사슴의 사육환경이 다르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온갖 풀을 먹고 스트레스 없이 자란 사슴과

사료를 먹고 갇힌 상태에서 자란 사슴의 상황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세 번째는 오염과 관리 상태이다.

녹용은 녹혈이 포함된 상태라서 관리가 힘들고 유통과정에 오염되기도 쉽다.

최근에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과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사슴사육이 한 때 유행했었다.

농가에서 생산한 녹용을 한의원을 통해 유통하려던 분이 많았는데,

식약처의 관리에서 시중 농가에서 생산한 녹용의 품질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품종은 두고라도 생산된 녹용을 가공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보이기도 했다.

녹혈을 함유한 녹용을 건조하는 기술이 없어서 냉동으로 유통이 많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녹용의 털 제거 등 다음 처리가 힘든 경우도 발생했다.

녹용도 건조무게가 생녹용 무게의 30% 내외인데,

유통되는 건조 녹용에 비해 가공 없이 냉동으로 거래되는 생녹용의 무게 당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

사슴 사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녹용 거래만 생각하지 말고

녹혈과 사슴고기 등의 거래 활로도 개척하고,

녹용 가공과 관리에 조금 더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사슴 사육농가의 문제라고 외면하지 말고 담당관청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빈다.

2023년 07월 15일 한의학박사 이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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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성남시 오렌지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석사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을지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한서대학교 외래강사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이사

손해보험협회 자문한의사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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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원장

오렌지한의원 글과 기록몸을 살피는 한의학, 사람을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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