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귀이야기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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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이야기 --이어폰

인간이 지구상에 온지 200만년 이상이 되었다. 200만년동안 인간이 자연의 소리, 바람소리, 짐승의 울음소리, 낙숫물소리 같이 조용하고 규칙적인 소리를 들으면서 지내왔다.

200년 전부터 인간은 자연의 소리가 아닌 기계음과 불규칙적이고 시끄러운 소리를 듣게 되었다. 200년은 200만년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다. 1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다. 이 시간의 차이가 아주 중요하다. 왜 그럴까? 수십만 년은 인간이 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즉 인간이 주변 환경에 맞게 진화를 한다. 어떻게 진화를 하는가? 주위환경에 맞는 인간은 건강하고 오래살고 종족을 퍼트리지만, 그렇지 못한 인간은 병들고 일찍 죽게 되고 자손을 퍼트리지 못해서 도태된다는 의미이다. 200년은 10세대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만일 20만 년을 생각해본다면 거의 1만 세대가 살아온 시간이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를 생각하여 1만 번의 아버지를 생각한다면, 환경에 적응된 우리 조상과 그렇지 못한 조상의 차이는 확연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 조상들이 적응해왔다는 환경은 어떠했을까? 자연의 소리, 바람소리, 짐승의 울음소리, 낙숫물소리 같이 조용하고 규칙적인 소리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 환경에서 좋은 청력으로 사냥도 하고, 육식동물의 위험을 먼저 감지하고 피하면서 생명을 이어왔고 자식을 낳아서 자손이 번창 했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듣는 소리는 고막을 통해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들어가서 청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즉, 각 소리의 주파수에 따라 자극되는 청신경의 부위 결정이 된다. 우리 조상 때부터 오랫동안 들어왔던 자연의 소리, 바람소리, 짐승의 울음소리, 낙숫물소리 같이 조용하고 규칙적인 소리를 감지하는 청신경의 영역과 최근에 듣게 되는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소리를 감지하는 청신경의 영역은 다르다.

즉, 자연의 소리, 바람소리, 짐승의 울음소리, 낙숫물소리 같이 조용하고 규칙적인 소리를 듣게 되는 청신경의 영역은, 아주 섬세하면서 오랫동안 들어도 청력에 손상이 없도록 우리 몸은 적응이 되어 진화되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듣게 되는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소리를 감지하는 청신경의 영역은, 아직 많이 사용하지 않았고 자극에 둔감하고 사용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쉬울 것이다. 더구나 불규칙하고 자극의 강도 변화가 크면 클수록 청신경의 손상이 쉽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과거 자연의 소리에 적응된 우리 귀를 자연적이지 않은 소리에 계속 노출시키고 있다. 귀는 다른 기관과 달리 항상 열려있는 곳이다. 그래서 자는 동안에도 계속 소리에 노출되고 있는 상태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귀가 건강해지려면 우선 조용하게 하여 귀 안에 있는 청신경이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고, 큰소리나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소리를 피해야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귀는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는 것처럼, 흐르지 않는 공기도 좋지 않다. 귀는 원래 열려있는 기관이다. 그래서 귀를 항상 열어두어 맑은 공기가 소통되어야 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여 귀를 막는 것을 자주 보는데, 역시 귀 건강을 위해서는 좋지 않다.

원장 이종한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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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원장

오렌지한의원 글과 기록몸을 살피는 한의학, 사람을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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