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3대요소 -시험불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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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공부 능력요소

공부도 개개인의 능력에 차이가 있다. 어떻게 보면 타고나는 부분도 있다는 뜻이다.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잘 안 오르고 많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개인능력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육체적인 부분이다. 기본적인 체력이 잘 갖춰진 수험생은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를 해도 지치거나 몸에 불편을 많이 호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수험생의 경우 조금만 공부해도 지치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눈이 아파서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한다. 더구나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고개를 숙이고 공부하면 두통이나 코가 막히면 얼마나 공부에 방해가 많이 되겠는가?

두 번째는 정신적인 부분이다. 사람의 재능은 누구나 평등하지는 않다. 가령 마이클 조던의 신체를 가진 사람과 키 150센티미터에 체중 80킬로그램 나가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후자는 아무리 노력해서 달리기 연습을 하고 농구 연습을 해도 가지고 있는 신장이나 운동 감각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적인 능력도 이렇게 확연하게 구별되지는 않지만, 능력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암기력, 이해력, 집중력 등 사람마다 이런 지적인 능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게 된다.

3)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자.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요리사 실력이 엉망이거나 제때에 그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좋은 음식이 될 수 없듯이 공부에서도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강조하는 마음가짐은 긍정적인 마음과 목표의식이다.

긍정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여기에서는 목표의식에 대해 알아보자.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목표를 향해 빨리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잘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바보처럼 여기저기 미친 듯이 달려가기만 할 뿐 제대로 이뤄놓은 것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목표를 향해 빨리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목표는 어디를 향해 갈지 정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목표를 잘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바보처럼 여기저기 미친 듯이 달려가기만 할 뿐 제대로 이뤄 놓은 것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수험생에게 목표는 세 가지가 존재한다. 인생 목표, 직업 목표, 대학과 학과 목표가 그것이다. 나는 수험생 진료를 시작하면 먼저 수험생에게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인생의 목표에 관한 예를 들어 주기도 하는데, 인생 목표는 대강 돈, 권력, 명예, 학문적 업적, 소소한 행복 등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돈을 첫 번째 꼽고, 다음으로 소소한 행복을 꼽았다. 하지만 아직도 수험생들은 인생의 목표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으로 직업의 목표를 물어보면 구체적인 직업 목표를 가진 사람은 40% 내외였다. 첫 번째 질문인 인생 목표와 동떨어진 직업을 목표로 말한 수험생도 제법 나와서 웃기도 한다. 직업 목표는 아마 부모님과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 준 환영이 끼어서 그럴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과 학과 목표를 물어보면 많은 수험생들이 부끄러워서 그런지 예상보다는 낮은 대학과 학과를 이야기한다. 어떤 친구들은 점수가 나오는 것 보고 선택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내가 인생 목표와 직업 목표, 대학과 학과 목표를 물어보는 이유는 그 수험생에게 목표의식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어 내려면 능력과 목표가 필요하다(여기서 능력이란 우리 수험생에게는 공부 잘하는 것이다). 능력이 좋으면 목적지에 빨리 갈 수가 있고, 목표가 뚜렷하다는 것은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것이다. 능력이 좋아서 빨리 가면 좋긴 하지만, 능력은 있는데 목적지를 모르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헤매기가 쉽다.

잠깐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면, 기억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눈다. 단기기억은 컴퓨터의 RAM처럼 오래가지 않고 필요할 때만 잠시 사용하고 곧 잊어버리는 기억이다. 장기기억은 오랫동안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이고, 학습은 이 장기기억을 말한다. 우리 뇌의 기억이 모든 것을 잊지 않고 다 기억한다면 머리는 과열과 많은 기억으로 고통받을 것인데 조물주가 이렇게 기억을 단기와 장기기억으로 나눠서 머리를 쉬게 해 놓았다.

내가 방에 들어오려면 문손잡이 위치도 봐야 하고, 손잡이 모양도 봐야 하고, 바닥이 미끄러운가? 바닥 색을 어떤 색인가? 옆에 전선이나 날카로운 물질은 없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임시 기억하게 된다. 이런 것이 단기기억이다. 내가 방에 들어가고 나면 조금 있다가 다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집주소나 집에 가는 버스 번호나 주민등록 번호같이 자주 사용하고 중요한 것들은 수시로 기억을 떠올려도 남아 있게 되는데 이런 기억은 장기기억이다.

학습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면 수업시간이나 공부를 할 때 기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많은 공부들이 단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다가 곧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아주 일부만 장기기억(학습)으로 넘어가서 머릿속에 저장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기억이 단기기억에서 잊어버리고 어떤 기억은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서 저장될까? 그 열쇠가 학습의 열쇠가 될 수 있는데, 바로 관심이 그 열쇠다.

가령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는 한두 번만 들어도 가사와 리듬이 기억이 나는데, 별로 관심이 없던 가수의 노래는 수십 번을 들어도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렇게 관심은 장기기억을 유도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수험생에게 관심은 무엇일까? 인생의 목표가 그것이다. 나는 한의원에 진료받으러 오는 수험생에게 먼저 인생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목표가 없고 아무 생각 없이, 부모님의 강요로 공부하는 사람치고 공부를 잘하거나 오랫동안 성적을 유지하는 사람은 드물다.

목표를 정할 때는 구체적이고, 적당히 어렵고, 가까운 장래에 도달할 수 있는 목표로 정해야 한다.

(1) 구체적인 목표가 좋다. 구체적인 목표는 분명한 기준을 제공하는 목표를 말하는데, 예를 들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오늘까지는 수학 벡터 부분 문제를 모두 풀겠다는 것이 더 구체적인 목표이다.

(2)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목표보다는 적당히 어려운 목표가 좋다. 적당히 어려운 목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3) 가까운 장래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좋다. 목표를 이루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중간에 포기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목표의식은 공부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공부에 지치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슬럼프 기간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공부를 위한 3대요소를 환경요소, 개인의 능력요소, 마음가짐을 본다면 이 세 가지가 이루는 삼각형의 넓이가 공부실력 내지는 공부할 수 있는 참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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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원장

오렌지한의원 글과 기록몸을 살피는 한의학, 사람을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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